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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꿈은 계속되는 법이다

지금 지구촌은 축제 중이다. 제22회 FIFA 월드컵이 중동의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어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아랍권은 물론 이슬람권에서 처음 개최되는 의미 있는 경기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신청은 의외였다. 무엇보다 축구인들의 공감대를 얻기에 부족한 점에서 더욱 그랬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도 아닌 데다 그렇다 할 국제경기를 치러본 경험도 노하우도 전무한 데다 한국처럼 전 국민의 열화 같은 지지를 얻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사막의 지형도를 획기적으로 반전시켜 유명세에 편성해 보고자 하는 산유국의돈 잔치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카타르는 한낮 기온이 40~50도를 오르내리고 국토 또한 너무 작고 협소해 FIFA가 제시하는 최소 경기장 12개 조성조차 충족지 못하고 5개 도시 8개 스타디움에서 그 많은 경기를 돌려야 하는 물리적 한계까지 지녔다. 여기서 말이 5개 도시 8개 경기장이라지만 셋은 수도 도하에 위치하고 루시일, 아리얀, 알와크 스타디움조차 다 도하의 위성도시라 선수나 관람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호조건이기도 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2010년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2명의 FIFA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당시 개최를 신청한 국가는 카타르는 물론, 미국, 한국 일본 등도 있었다. 투표결과는 카타르 14표, 미국이 8표를 얻었는데 이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가 500만불의 뇌물을 공여하였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기도 하였다.   카타르로 낙점된 뒤에도 불볕더위 문제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8개 전 경기장의 관중석은 물론 그라운드까지 에어컨을 가동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실제로 지금까지 더위로 인한 폐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예선 32강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풀리그를 펼쳤다. 다들 지역 예선을 뚫고 어렵게 올라온 강호들이라 어느 한 팀이라도 만만치 않아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비기고 두 번째 상대 가나에 패하므로 16강 꿈이 좌절되는 듯했으나 한국의 위대함은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지 않았던가? 남은 마지막 한 경기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그림 같은 협업으로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꿈은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에 월드컵의 벽은 역시 높고 강했다. 지난 월요일 피파 랭킹 1위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한 16강전에서 4대1로 패하면서 그 꿈을 일단 접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전장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다. 옛날 중국의 덕망 높은 임금이 전쟁에 패한 뒤 낙망 중인부하 장수를 위로하기 위해 한 말로 더 준비해 다음 전쟁을 잘 준비하라는 당부일 것이다. 이 말을 브라질전에 패해 낙심 중인 우리 선수와 국민에게 적용하면 경기에서 지고 이김은 ‘병가지상사’일 것이다. 경기하다 보면 16강에서 스위스를 6대1로 대파한 강호 포르투갈을 이길 수도, 약간 약체라고 봤던 가나에 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승패 자체가 아니다. 승패 후 정확한 자기 진단과 확고한 대비책으로 다음을 대비함이 경기자들이 임할 자세가 아닐까.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카타르 월드컵 경기 포르투갈전 카타르 정부

2022-12-09

한국 축구 첫 원정 월드컵 8강행 무산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의 압도적인 기량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아쉽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꿈을 접었다.   〈관계기사 2·3·12면〉   파울루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1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져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버틴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극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루과이에 다득점에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였다.   벤투호는 기세를 몰아 카타르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고,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은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무산 카타르 경기 종료

2022-12-05

한국 축구, 8강 문턱 못 넘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도전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아쉽게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대 4로 패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중거리 슛으로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성공한 한국은 염원하던 원정 8강행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인 브라질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에 1대 5 패배를 안긴 팀이다. 물러설 곳 없는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브라질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소속팀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안면 보호대를 쓰고 그라운드를 질주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펼치며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왔지만, 브라질마저 넘어서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월드컵을 마치며 인사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7패로 간격이 벌어졌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9일 오전 10시(동부시간)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한국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원정

2022-12-05

한국,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의 기적을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머쥐며 극적으로 조 2위를 확정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원정 16강을 달성한 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두 번째이자 12년 만이다.   한국과 포르투갈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승부를 보였다.   선제 실점은 한국의 수비 조직력이 어수선했던 전반 5분에 나왔다. 포르투갈의 측면 수비수 디오구 달로트(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서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28·브라가)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반격은 전반 27분에 시작됐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상대 위험지역 정면으로 올린 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의 등에 맞고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31·울산)이 넘어지며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앞선 조별리그 1·2차전을 1무1패(승점 1점)로 마친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필요했다. 포르투갈을 꺾고 승점을 4점으로 끌어올린 뒤 우루과이가 가나와의 3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길 기다리는 시나리오였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 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서나가며 16강을 위한 경우의 수가 ‘포르투갈전 승리’로 좁혀졌고, 한국은 단 한 골만 추가하면 H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들어 적극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흐름을 장악하던 한국은 후반 20분 이재성(30·마인츠)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활발한 돌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번번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가 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추가시간(6분)을 알리는 부심의 사인 이후 기적이 만들어졌다. 후반 46분 한국팀 진영에서 공을 따낸 손흥민(30·토트넘)이 역습 찬스에서 70m 가까운 거리를 내달리며 포르투갈 수비수 6명을 잇달아 제치고 공간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볼을 넘겼다.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결정적인 문전 앞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면서 골 망을 흔들었다.   앞서 조별리그 1,2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황희찬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기다리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우루과이 대 가나의 경기는 끝나지 않아 센터서클 부근에 둥그렇게 보여 경기 결과를 지켜보던 한국 선수단은 우루과이의 2대 0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하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상을 딛고 한국을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끄는 ‘극장 골’을 쏘아 올린 황희찬은 “제 몸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라며 ‘헌신’을 강조했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주장 손흥민은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았다”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16강 상대는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한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 브라질로 결정됐다.   경기는 오는 5일 오후 2시(동부시간)에 열린다.    >>관계기사 3면 심종민 기자월드컵 진출 한국 축구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남아공월드컵 이후

2022-12-02

[2보] '조규성 2골에도' 한국, 가나에 2-3 석패…월드컵 16강 '빨간불'

[2보] '조규성 2골에도' 한국, 가나에 2-3 석패…월드컵 16강 '빨간불' 가나 쿠두스에게 결승골 포함한 2골 내주고 무릎…조별리그 1무 1패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 새 역사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알라이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조규성(전북)이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는 새역사를 썼지만,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잇달아 실점해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거푸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이로써 1무 1패(승점 1)가 됐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 조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2차전 무승 징크스'도 이어졌다.   10회 연속 및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2차전에서 이날까지 4무 7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가나 국가대표팀과 역대 맞대결에서도 3승 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월드컵에서 맞붙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8위이고, 가나는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낮은 61위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진 가나는 1승 1패(승점 3)인 상황에서 16강행 도전을 이어간다. 가나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우루과이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보 조규성 월드컵 월드컵 본선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16강

2022-11-28

오늘 한국 경기…‘월드컵 마케팅’도 뜨겁다

‘붉은 물결’의 마케팅이 또 시작됐다.   20일 개막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한인업계의 마케팅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가 예고된 가운데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은 마치 ‘단비’와 같다”며 “월드컵 특수와 연말 특수가 겹치며 소비 심리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은 요식업계, 소매업계, 항공업계 등 다양하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예선전이 오늘(24일) 미주지역 시간 기준 새벽에 열리면서 따뜻한 아침 식사와 함께하는 단체 응원전 마케팅도 등장했다.     해마루는 예선 3차전까지 한국팀이 승리하면 무료로 설렁탕을 제공하고 무승부 경우 설렁탕 반값만 받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마루는 새벽 5시에 경기가 있는 24일 1차전과 28일 2차전 양일 오전 4시 30분에 식당을 오픈하고 오전 7시까지 뜨끈한 설렁탕을 먹으며 단체 응원전을 펼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3차전이 열리는 다음 달 2일에는 7시부터 9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마루 관계자는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2대의 대형 TV 스크린이 갖춰져 있어 월드컵 단체응원에 안성맞춤 장소”라며 “이른 아침 쌀쌀한 날씨 속 따뜻한 설렁탕을 먹으며 한국 대표팀을 함께 응원하자”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는 한국팀 승리를 기대하며 응원 도구를 제공한다.     마사지체어를 사면 두건, 빨간 티셔츠, 불뿔 머리띠, 응원 페이스 타투 등 응원 도구 세트, 다른 제품 구매에는 이 중 한 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헬스코리아 은영기 대표는 “2008년 월드컵부터 고객들에게 응원 도구를 무료 증정해왔다”며 “올해 1000개 정도 준비했는데 이번 월드컵 개막식 BTS 정국 공연으로 청소년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 상승 등 응원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항공 여행 중에도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경기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LA-인천 노선에 취항한 에어프레미아는 1차·2차·3차전 모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기내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은 인천-호찌민, 2차 가나전이 열리는 28일은 인천-LA, 3차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12월 2일은 인천- 싱가포르 노선에서 태극 전사의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탑승 고객 누구나 좌석 개인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며 “한국전뿐만 아니라 12월 19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기내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한국팀 16강을 기원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도 열린다. 본지는 한인사회와 함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재밌게 즐기고 한국팀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응모 이벤트를 개최한다.     우승 국가를 맞춘 정답자 한 명에게는 1만 달러 상당의 ‘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케어 안마의자’를 증정하고, 한국팀 1차·2차·3차전 예상 스코어 정답자 3명에게는 각각 LG ‘코드 제로 진공청소기’(1차전), ‘쿠쿠 압력밥솥’(2차전), ‘쿠쿠 공기정화기’(3차전)를 제공한다.     또 예선전이 진행되는 경기마다 스코어 이벤트 참가자 중 50명씩 총 15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카드(10달러)를 나눠줄 예정이다.    〈관계기사 2·10면 〉 이은영 기자월드컵 마케팅 월드컵 단체응원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승리

2022-11-23

남미 상대 첫 승리로 12년만에 16강 시동…한국, 남미팀에 1무 4패

4년여를 달려온 벤투호가 드디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행의 시동을 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5시(서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가나, 포르투갈과도 한 조인 우리나라는 카타르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4강 신화도 썼지만, 원정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은 남아공 대회 16강이다.     카타르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경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는 H조에서 1위 후보로 거론되는 만만찮은 상대다. 게다가 한국 축구에는 ‘남미 징크스’가 있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고 6승을 수확했다.   이 중 유럽 팀을 상대로 5승(2002년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 간주)을 거두고 아프리카 팀에 1승을 따냈다.   반면, 남미와 북중미 팀에는 지금까지 8전 2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남미 팀과 성적은 1무 4패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2패씩을 당했고, 볼리비아와 한 차례 비겼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남미팀과 맞붙은 게 바로 우루과이와 치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였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에 1-2로 져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른바 사우디가 보여준 ‘루사일의 기적’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는 태극전사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축구는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면서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가 이겼으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제 많은 분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가 잘 준비해서 (우루과이에) 이기는 것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도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선수들의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가 준비하는 데 있어 사우디의 승리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대표팀 간 전적에서 1승 1무 6패로 뒤져 있다.   다만, 유일한 1승이 벤투 감독 지휘 아래 이룬 것이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A매치로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를 2-1로 누르고 처음 승리를 맛봤다.   당시 골을 넣은 선수가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다.남미팀 남미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승리 카타르 월드컵

2022-11-22

폭스·FS1·텔레문도 전 경기 생중계

남가주 축구 팬들이 간절히 기다린 카타르 월드컵 경기는 어떻게 볼까.   올해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인 11월에 열린다. 개최국인 카타르가 무더운 중동 국가라 월드컵 경기 일정은 한낮을 피해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진행된다. 따라서 현지와의 시차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는 새벽에 중계된다.     월드컵 경기 중계권을 가진 폭스(Fox)는 로컬 채널 11과 케이블 채널인 FS1, 또는 인터넷 사이트인 폭스스포츠닷컴(FoxSports.com)을 통해 전 경기를 상영한다. NBC 텔레문도(Telemundo)는 스패니시 방송 중계권을 갖고 있다.     유튜브 TV와 훌루 라이브 TV에서도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한다. 구독자는 어카운트 정보를 입력하면 폭스, FS1, 텔레문도에서 제공하는 경기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볼 수 있다.   생중계를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면 무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투비(Tubi) TV에서 지나간 경기를 볼 수 있다. 월드컵 전 경기가 업로드되지만, 무료 광고가 있다.   한편 남가주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11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의 16강을 기원하며 단체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첫 경기는 추수감사절인 24일(목) 오전 5시에 진행된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미국팀과 영국의 경기가 25일(금)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함께 보내는 가족들과 친구, 친지들이 주로 TV 앞에 모여 응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체 응원을 즐기려면 한인타운의 경우 코리아타운 플라자, 해마루 설렁탕, 레이시스 바(LAces Bar)를 찾아가면 된다.     이들 3곳 모두 우루과이전을 앞둔 24일 오전 4시 30분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고 응원한다. 코리아타운플라자의 경우 선착순 200명에게 티셔츠와 아침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마루는 한국이 경기에서 이기면 설렁탕이 공짜다.     LA 프로축구팀 갤럭시도 일반 시민들과 함께 미국과 영국 경기를 팬들과 함께 보는 행사를 25일(금) 오전 11시 허모사비치(1 Pier Ave. Hermosa Beach)에 마련했다. LA축구클럽(LAFC)은 샌타모니카(1920 Colorado Ave. Suite C)에서 단체 관람을 준비했다. 이곳에서는 음식과 음료수, 선물 등도 준비했다. 장연화 기자미국 월드컵 월드컵 경기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본선

2022-11-21

카타르 월드컵, 한인회관서 공동 응원전

11월 20일~12월 18일까지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해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공동 응원전을 펼친다.     올해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중동 아랍 지역에서 개최된다. 카타르는 여름 낮 평균 온도가 40~50도(섭씨)에 육박하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월드컵 사상 최초로 겨울에 개막한다.     이번 월드컵에는 총 32팀이 출전했으며, 8조로 나뉘었다. 피파(FIFA) 랭킹 29위인 대한민국은 H조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함께 편성되었다.     애틀랜타 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에 우루과이(13위)전이, 28일 오전 8시에 가나(60위)전이, 12월 2일 오전 10시에 포르투갈(8위)전이 열린다.     공동응원전은 애틀랜타 한인회관 본관 1층에서 개최되며, 조지아대한체육회(회장 권오석),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가 공동주최한다. 응원전에는 간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선착순 300명에게는 티셔츠도 증정한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서 마지막 훈련 중이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 선수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지난 2일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마치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경기를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소=5900 Brook Hollow Pkwy, Norcross 윤지아 기자한인회관 카타르 카타르 월드컵 애틀랜타 한인회관 공동 응원전

2022-11-18

카타르 월드컵 응원 전야제 열린다…LA한인회관서 22일 행사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전야제가 LA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문화예술 분과위원회는 오는 22일(화) 오후 6시 30분 한인회관과 유튜브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무용연합회/진 발레스쿨(원장 진 최), 미주 고르예술단(단장 이서령), 한미라인댄스협회(회장 테드 오), LA한사모(단장 유나영), 리바운드 K팝 댄스팀, 충효태권도(회장 정종오) 등이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과위원회 진 최 위원장은 “월드컵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예술 문화의 축제다. 경기 전에 한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한인 2세들에게도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효태권도의 정종오 회장은 “월드컵 때마다 한인타운에서 함께 관람하고 응원해왔지만 팬데믹으로 올해는 그런 곳이 없다”며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면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커뮤니티에도 활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그동안 주요 월드컵 행사 비디오를 상영하고 월드컵 응원과 구호를 가르치는 순서 외에 고르예술단과 충효태권도 학생들의 공연과 시범 경기가 선보인다. 또 ▶한미라인댄스협회의 카타르 공식 응원가에 맞춘 라인댄스 ▶LA한사모의 한국 교방춤 ▶리바운드 K팝 댄스팀의 K팝 댄스 ▶한미무용연합회의 샤우팅 댄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LA한인회는 참석자들을 위해 간식과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응원 전야제에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한인회관을 방문하거나 LA한인회 유튜브 채널(youtube.com/kaflatv)에 접속하면 된다.    ▶문의: (323)732-0700 장연화 기자la한인회관 카타르 월드컵 응원 카타르 월드컵 응원 전야제

2022-11-15

카타르 월드컵 D-50…12년 만에 16강 도전

한국 태극전사들이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전 세계 축구잔치다. 한국과 미국 등 축구 팬들은 대진표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구촌 축제 열기 후끈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12월 18일 열린다. 중동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으로 카타르 8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전 국가대표 선수인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카타르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로 ‘불확실’을 꼽았다.     이 대표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그것도 겨울철에 열린다”며 “이전 대회와 확 달라진 환경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내보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뛴 경험에 비춰 11월의 중동 날씨는 좋을 거라 단언할 수 있다. 낮 시간대에 30도 이상까지 올라가지만, 이번 대회는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 시설을 완비해 한낮 경기도 걱정 없다”고 말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은 수도 도하를 중심으로 반경 20마일 안에 8개 경기장이 자리한다. 한국 등 각 나라 국가대표팀은 장거리를 옮겨 다니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태극전사 12년만 16강 도전   한국 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2-2),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1-0)으로 국가대표 평가전 1승 1무 기록을 냈다.   대표팀은 9월 기준 FIFA 랭킹 28위다.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포함돼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실력을 겨룬다. H조 조별리그는 11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11월 24일 오전 5시(서부시간)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 대표팀과 맞붙는다. 이후 가나 대표팀(11월 28일 오전 5시), 포르투갈 대표팀(12월 2일 오전 7시)을 각각 상대한다. 〈표 참조〉   H조에서 강팀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두 대표팀 모두 FIFA 랭킹 상위권으로 한국 대표팀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1차 목표로 16강 진출을 삼았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나를 이기고, 우루과이와 무승부 이상을 내야 한다.     ▶손흥민 등 해외파 한자리   한국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4강),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16강)뿐이다.   벤투호는 카타르로 향하기 전 한국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마지막 평가전 이후 최종 명단(26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1월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그 무렵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현재까지 공격 손흥민(토트넘), 수비 김민재(나폴리),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를 필두로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등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CBS는 최근 발표한 이번 월드컵 전망에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독일을 2-1로 이겨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1무 2패로 탈락하는 것으로 나왔다. 김형재 기자손흥민 카타르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조별리그 나라 국가대표팀

2022-09-29

[카운터어택] 월드컵에 나간다는 건

요즘 전 세계 최고 축구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킬리앙 음바페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생각할지도, 근래 축구 좀 안 봤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이번(2022~2023) 시즌 축구 좀 봤다면 당연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을 꼽을 거다. 현재(16일 기준) EPL 6경기에서 10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1m94㎝ 큰 키와 순간 최고 초속 10.01m(100m를 9.99초에 뛰는 속도)의 스피드를 가진 그야말로 ‘득점 기계’다.   전 세계 축구 팬은 개막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홀란을 볼 수 없다. 아마도 홀란은 카타르가 아닌 어딘가에서 TV로 월드컵을 지켜볼 거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홀란의 노르웨이는 6개 팀이 겨룬 G조 3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G조에서는 1위 네덜란드만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끝으로 24년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월드컵 한 번 못 나가고 은퇴한 경우는 드물지 않다. 웨일스의 라이언 긱스와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가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셰우첸코(셉첸코)도 번번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다가, 30세인 2006년 독일월드컵 때 비로소 본선 무대를 밟았다. 멀리 갈 것도 없다. 1953년생 차범근도 유럽을 호령한 불세출의 골잡이였지만, 하마터면 월드컵 한 번 못 나가보고 은퇴할 뻔했다. 다행히 33세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했다.     지난 13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국가대표 평가전에 나설 선수 26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인 코스타리카전(23일)과 카메룬전(27일)에 출전한다.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마지막 평가전 멤버가 대개 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로 이어진다. 마지막 시험대에 오를 선수들이 곰곰이 생각했으면 한다.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의 의미를, 곧 밟게 될 그 무대가 어떤 곳인지 말이다.   참,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목표가 16강 진출이라고 한다. 물론 과거 1승이 목표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4강)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16강) 등 두 차례나 16강에 올랐는데, 고장난 전축처럼 월드컵 하면 만날 16강 타령이다. 본선 같은 조에 속한 팀들 전력을 객관적으로 따져 정한 거라 할지 모르겠다. 조 편성 전에도 16강이었다. 협회도, 벤투 감독도 타성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의 의미를 말이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월드컵 월드컵 본선행 월드컵 유럽예선 카타르 월드컵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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